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상지대학교한의예(학)과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룰수 있는 대학

학생중심의 민주주의대학 상지대학교

서브비쥬얼 이미지

공지사항

[기고] 한의학과 본과 4학년 4명의 74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 방문기

작성자한의예과  조회수124 등록일2024-06-18

[기고] 한의학과 본과 4학년 4명의 74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 방문기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 4명이 졸업 현장체험이 끝나면서 일본 오사카로 향해서 동양희학회 학술총회를 둘러보고 느꼈던 생각을 정리하였다.


■ “메니에르 환자에 사물탕 처방 인상적…한약의 치료옵션 가치 증명이 과제”

external_image 김범수 학생


이번 일본 동양의학회 참여는 학기 중에 일본을 한 번 가고 싶다는 막연한 동기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동기에서 시작되어, 일본에서는 ‘한방’이 어떻게 쓰이는지, 일본 의사들은 어떤 연유로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유준상 교수님이 작년부터 동양의학회에 대한 말씀을 해주셔서 호기심을 갖고 있었고, 올해 마침 제주도 졸업 여행 이후 시간이 여유가 있어, 바로 비행기를 예매하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강의는 사물탕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메니에르로 진단된 여자 환자를 치료했던 증례입니다. 신경과 전문의가 메니에르 환자에게 베타히스틴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다음 선택으로 바로 연주음을 처방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연주음이라고 하는 영계출감탕 합 사물탕 처방을 주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사물탕과 함께 쓸 수 있는 고방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 발표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약도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증명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 외에도 인상 깊었던 것은 학생간친회였습니다. 간친회에서는 일본 의과대학 학생, 약학대학 학생, 간호대학 학생 들을 만나 밥을 먹으며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한방 시스템 차이, 교육 시스템 차이와 같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날 대학별 학회 발표회까지 초대를 받았는데. 초대받은 자리의 대화들에서 짧은 일본어와 영어로 내가 가졌었던 궁금증들이 해소되기도 하였습니다. 85% 정도의 의사들은 한방약을 처방하는데, 루틴하게 약을 처방하기보다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연구회에서 추가적인 공부를 한다는 의과 대학 친구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매주 혹은 매달 한방 공부를 위해, 학과 공부 외에 시간을 내어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외에도 복진 학습을 위한 처방별 복부모형 전시도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의 방식으로 표현해놓은 해부학 책들과, 처방에 해당하는 적응증의 환자 일러스트는 학습자인 저로 하여금 부러움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환자를 위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진심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학교 공부만 따라가기에 급급하였는데, 본과 4학년이 되고 나서야 경험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일과,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살다보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동기일지라도, 하나의 경험은 소중한 점이 되어 각자의 선을 그어나가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유준상 교수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의학-약학-침구과 학생들 자유롭게 교류하는 모습 부러웠다”

external_image 이륜경 학생


2022년 여름방학에 ‘플로차트 한약치료2’와 ‘경계 너머의 한방처방’의 책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일본의 한방의학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다른 나라에서의 한의학 활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일본동양의학회가 일본의 의료 체계와 전통의학의 활용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

 ‘여성의 헬스 케어와 한방’과 ‘피부과’ 등 증례 보고 위주의 강의를 들었는데 대부분 우리나라처럼 환자에 따라 가감을 하며 한약을 처방하지 않고 증상에 따라 간단하게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의사들이 한약과 양약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환자의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많은 다양한 보험 한약을 사용하는 일본 한의계 시장의 규모가 부럽기도 하였다.

강의 외에 도서 가판대와 제약 회사와 의료기기 회사 가판대 등 다른 코너들도 있었다. 한의학 이론을 도식화하거나 이미지화하여 읽기 쉽게 만들어진 책들이 많아 흥미로웠고 이러한 책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진다면 한의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한의학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동양의학회에서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 각 지역의 학생들이 모여 진행한 학생 간호회였다. 일본의 의학과, 약학과, 침구과 등 다양한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 일본의 전통의학 교육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의 전통의학에 대한 대학 교육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캄포의학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열의와 우호적인 태도가 신기하였고 우리가 가진 한의학적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학생들끼리의 교류도 활발해진다면 좋겠다.

이번엔 비록 언어적인 한계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여 많은 강의들을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유준상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 “증상 중시되는 일본 의학, AI의 자동화 진단 도구 활용 연구 많아”

external_image 김지연 학생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경험은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회였다.

일본 의학은 증상, 증후 자체가 중심 명제로 병인변증이 모두 외형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일본에서 플로우차트 종류의 서적들이 발달되어 있음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책을 잔뜩 샀다.)

 이와 비슷한 듯 다르게 한의학은 증상, 증후는 병인을 중심으로 하는 병태 반영의 일부이며, 치료도 병인을 상대적으로 더욱 중시하는 “본치”를 한다. 전체와 부분의 조화를 강조하는 정체관에서 비롯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체를 소우주로 볼뿐만 아니라 천인상응까지 생각한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일본 의학은 진단명뿐만 아니라 환자의 인격, 생활, 마음 등을 살피고, 전체를 포착할 수 있는 눈을 의식적으로 가져야겠다고 결론지었다. 서로서로 잘하는 점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맞추어 “합”을 재구축할 수 있음을 세상에 보여주자는 이번 학회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교류의 장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일본에서는 자신의 지역의 전통 간식을 나누어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나도 오오이타에서 온 친구에게 과자를 선물 받았는데 이러한 문화를 미리 알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번 학회의 도시락은 한식이 어떨까?^^

또한 이번 학회에서는 디지털, AI 시대에서의 동양의학의 흐름과 미래에 대한 주제의 심포지엄이 많았다. 증상, 증후가 매우 중시되는 일본 의학에서 AI의 자동화 진단 도구로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기술이 미래에 어떻게 발전하여 나타나게 될지 기대되었고, 상상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다.

결국, “환자를 마주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가족과 삶의 배경은 어떠한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등 사람을 통째로 살피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이번 동양의학회는 나에게 한의학의 미래의 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는 값진 경험이었고, 더 개인적으로는 견문과 마음의 눈을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유준상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글을 마친다.

 

■“반하후박탕 활용한 암환자 지지 요법 증례 기억 남아”

external_image 김진석 학생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술총회는 동양의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일본 학생들과도 교류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학술총회는 일본의 동양의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습니다. 특히, 반하후박탕을 활용한 암 환자 지지 요법에 대한 증례 보고가 기억에 남습니다. 숨 가쁨, 목소리 쉼, 구토 등의 후유증 증상에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한방 암 치료, 뇌졸중 후유증 관리 등에 있어 한약 치료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학교 실습 시간에도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였는데, 학회에서 발표로 관련 내용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열린 학술총회에서는 학생간친회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일본 의과대학, 약학대학 학생들과 교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셋째 날 진행된 동아리 발표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일본 의과대학, 약학대학에서는 동양의학이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스터디를 구성하여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학술총회에서 각 대학교 학생이 모여서 본인들이 공부하는 동양의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동양의학을 공부하는지 엿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는 동양의학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최신 정보를 얻을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다양한 강연, 발표, 교류를 통해 동양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한의학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하여 지식을 쌓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히 참석하여 지식을 쌓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58719

W3C(HTML)